북한 인터넷망의 접속불량 상태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에 대해 미국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인신공격을 가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23일 시작된 북한의 인터넷 접속불량 상태가 일주일이 지난 29일 오전 현재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반도 시간 29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와 '류경', '려명'은 여전히 접속이 불가능 상태입니다.
중국 선양과 단둥에 서버를 둔 이들 웹사이트는 지난 23일 북한 주요 웹사이트들이 일제히 다운된 이후 접속 불안정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공식 매체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는 정상화됐고, 일본 내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와 미국 내 한인이 운영하는 '민족통신' 웹사이트도 접속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 27일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소니 영화사에 대한 해킹은 북한과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최근 북한의 인터넷망 불통 사태는 미국의 사이버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담화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를 소니 영화사가 개봉하기로 한 것이 오바마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원숭이에 비유하며 격렬하게 비난했습니다.
한편 소니 영화사는 `인터뷰'가 온라인 배포 나흘만에 20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해 1천5백만여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수익은 소니 영화사가 지금까지 온라인에서 배포한 영화 가운데 사상 최고 수익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소니 영화사는 또 미국 내 3백여 개 독립영화관 개봉을 통해서도 28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세계 최대 온라인 판매망인 애플아이튠이 28일부터 영화 `인터뷰' 배포를 시작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소니 영화사의 수익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