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친 민주주의 성향 의원들이 7일, 지난해 도심 점거 시위대의 상징인 노란 우산을 펼쳐 들고 의회에 불참한 채 장외 투쟁을 벌였습니다.
해당 의원들의 이번 장외 투쟁은 중국 정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이 발표된 뒤 지난해 말 도심 기능을 마비시켰던 반중 시위에 지지를 시사한 겁니다.
중국의 선거안은 별도의 위원회에서 후보들을 사전에 검열하는 것으로, 반대론자들은 이것이 중국에 편향된다고 말합니다.
앞서 홍콩의 총리 격인 캐리 람 정무사장은 이날, 헌법적 조치는 반드시 중국의 지지안을 바탕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홍콩의 반중 시위대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행정장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사상 검증을 통해 피선거권을 제한하려 한다며 석 달 가까이 도심 점거 시위를 벌였습니다.
당시 경찰이 최루액을 발사하며 시위대의 강제 해산을 시도하자 시위 참가자들은 우산으로 이를 막아 내는 행동에 나서, 지난 시위는 이른바 ‘우산혁명’으로 불렸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