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고서 '북한 내 싱크탱크 단 2 개 뿐’

지난 2012년 9월 북한 평양 김책공대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학생들. (자료사진)

북한에는 정부 정책을 연구하고 지원하는 싱크탱크가 단 2 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최하위 수준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세계 6천7백여 개 (6,681개)의 싱크탱크 가운데 북한의 싱크탱크는 단 2 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산하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은 최근 발표한 ‘2014 세계 싱크탱크 순위’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싱크탱크는 국가적인 관심사인 공공정책에 대해 연구하는 기관으로, 정부가 정책을 모색하고 결정하는 과정에 유용한 지식이나 조언, 자료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제임스 맥간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 소장의 말입니다.

[녹취:맥간 소장] "It generally and increasingly is a part of one helping…"

싱크탱크는 특히 한 나라 정부가 직면한 정책적 도전들에 대처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싱크탱크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전세계 싱크탱크의 28%에 해당하는 1천8백30 개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어 중국 (429개)과 영국 (287개), 독일 (194개), 인도 (192개)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의 싱크탱크 수는 모두 35 개로 세계 25위권 안에 들지 못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싱크탱크 2곳이 어느 곳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들 2 곳은 세계 우수 싱크탱크나 아시아 우수 싱크탱크, 각 분야별 우수 싱크탱크 등 1백 개 내지 1백50 개 씩 선정하는 그 어떤 곳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세계 수준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가 세계 최고의 싱크탱크로 꼽혔고, 영국 채텀하우스, 미국의 카네기국제평화재단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벨기에의 브루에겔 연구소가 뒤를 이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국제문제연구소가 13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중국의 사회과학원이 27위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45위, 한국개발연구원이 49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전세계 주요 싱크탱크 순위를 평가해 발표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대학 산하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은 올해 보고서가 싱크탱크 관계자와 각계 전문가 2천 명 이상의 도움으로 작성됐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