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기자) 네, 어제 타이완 트랜스아시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륙 직후에 추락하면서 사상자가 많이 났는데요. 이 사고를 계기로 해당 항공사의 안전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랜스아시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완전하게 부서진 사고가 지난 1995년 이후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인데요.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7월 이 항공사 여객기가 악천후 속에서 비상착륙을 시도하다가 48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고뿐만 아니라 작년에도 대형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어서 많은 사람이 비행기 여행을 무서워하는데, 하지만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하면 비행기 여행이 상당히 안전한 편이라고 하더군요?
기자) 맞습니다. 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를 따져보면 우리는 현재 비행기 안전에 있어서 황금시대를 살고 있다고 합니다. 재작년 같은 경우엔 사상자가 나온 비행기 사고가 191만 편에 한 대꼴이었고요. 작년에는 238만 편에 한 대꼴이었는데, 그렇다면 다른 교통수단, 특히 자동차와 비교하면 비행기 사고로 사상자가 나올 확률이 매우 적은 셈입니다.
진행자) 자,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가 대량으로 폐기된다는 소식인데, 이 소식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젯거리였네요?
기자) 네, 미국 정부가 콜로라도 주 저장소에 남아 있는 겨자가스 폭탄 78만 발을 3월부터 해체합니다. 미국은 냉전 시대에 모두 약 2만7천t에 달하는 겨자가스와 신경가스를 보유했는데요. 이 가운데 지금은 10% 정도만 남아 있고 나머지는 이미 폐기된 바 있습니다.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지난 1997년에 비준한 협정에 따라 남아 있는 화학무기를 모두 없애는 건데, 협정 이행 시한이 이미 지난 걸로 아는데요?
기자) 네. 시한은 원래 2012년이었습니다. 그런데 협정을 비준한 나라들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이라크, 시리아가 시한을 안 지켰는데요. 이 네 나라 가운데 미국은 올해, 시리아는 2016년, 그리고 러시아는 2020년까지 화학무기를 모두 폐기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라크는 아직 폐기 시한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그런가 하면 현대 컴퓨터의 원형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기계가 복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군요?
기자) 네, 지난 1950년대 해체돼서 사라졌던 현대 컴퓨터의 시초 ‘애드삭’의 본체 일부가 발견되면서 ‘애드삭’ 복원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영국에서는 ‘애드삭’을 복원하기 위한 조직이 만들어졌는데요. 최근에 한 미국인이 자신이 지난 1967년 한 경매에서 사들인 ‘애드삭’ 본체 일부를 복원팀에 기증하면서 애드삭 복원 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이 소식, BBC 세계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현대 컴퓨터의 원형이라고 했는데 이 ‘애드삭’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계였는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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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애드삭’은 ‘전자 지연 저장 자동 계산기’의 영어 약자입니다. 지난 1949년 영국 캠브리지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전자계산기의 일종인 애드삭은 해체될 때까지 과학실험에서 나오는 자료들을 분석하는데 쓰였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유대인 시설 테러 사건을 조사하던 아르헨티나 연방 검사가 의문사했다는 소식을 일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이 검사가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작성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소식도 눈여겨 봤네요?
기자) 네. 사망한 검사의 집 주변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페르난데스 현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체포한다는 영장의 초안이 나와서 화제인데요.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사망한 검사가 현직 대통령을 왜 체포하려고 했던 걸까요?
기자) 네, 이 검사는 자신이 조사하던 사건, 그러니까 유대인 시설 테러를 이란이 저질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이란과의 관계를 생각해 자신의 조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래서 조사를 방해한 대통령을 체포해서 조사하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거대 즉석식품 기업인 미국 맥도날드사가 멕시코 음식을 비하했다가 혼이 났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네, 맥도날드가 멕시코 전통 음식 타말레를 비하했다가 사과했습니다. 맥도날드는 성모 마리아의 순결을 기념하는 성촉절인 지난 2일 인터넷에 '타말레는 한물간 음식'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제품 선전 광고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멕시코 안에서 이 광고가 멕시코의 전통 음식 문화를 비하한다는 여론이 일자 맥도날드는 3일 물의를 일으켜 유감이라고 사과하면서 인터넷에 올린 광고 문구를 삭제했습니다. 이 소식, 한국 네이버 뉴스 세계면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타말레’가 어떤 음식이죠?
기자) 네. 가톨릭 축제일인 성촉절에 즐겨 먹는 타말레는 콩과 고기, 채소 등을 갈아서 옥수수나 바나나잎에 싸서 쪄먹는 음식입니다. 타말레는 멕시코와 중미 북서부의 메소아메리카 지역에서 2천년 전 기원했다고 하는데요. 현재 멕시코와 중미 일부 국가에서 150여 가지 형태로 변형돼 애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