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의 인질살해 협박 영상에 등장하는 이른바 ‘지하드 존’의 정체가 밝혀졌다고 미국과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하드 존’의 본명은 ‘무함마드 엠와지’이며 쿠웨이트 태생으로 영국 런던에서 자란 20대 영국인입니다.
엠와지의 친구 등 지인들은 그가 유복한 가정 출신으로 런던의 중산층 거주지역에 살았으며 독실한 이슬람 신자였다고 밝혔습니다.
엠와지의 친구들은 그러나 그가 대학을 졸업하고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극단주의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엠와지는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했으며, 2012년 시리아로 건너가 ISIL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지하드 존’은 지난해 8월 미국의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영국의 데이비드 헤인즈와 앨런 헤닝 등 서방 인질들과 최근 참수당한 일본인 인질들의 협박 동영상 속에 검은 옷과 복면을 하고 수 차례 등장했던 인물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