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근본주의 비판 미국인 방글라데시서 피살

26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종교 근본주의를 비판해온 미국인 아비짓 로이 씨와 부인 라피다 아흐메드 씨가 괴한의 공격을 받은 가운데, 로이 씨는 사망하고 부인 아흐메드 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종교적 근본주의에 비판적인 글을 써 온 미국인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미국인 아비짓 로이 씨와 그의 부인 라피다 아흐메드 씨가 어제 (26일) 저녁 다카대학에서 열린 도서전시회에 참석한 뒤 행사장을 나서다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격으로 로이 씨는 숨지고 부인 아흐메드 씨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방글라데시 현지 언론은 사건 당시 현장에 많은 목격자들이 있었지만 이들 부부를 돕거나 범인 체포에 나서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 씨의 남동생은 방글라데시 출생인 형이 이달 초 방글라데시를 여행한 뒤 다음달 미국에 돌아올 계획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범인들의 실체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슬람 국가인 방글라데시에서는 반이슬람적인 내용을 다루는 작가들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