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영국식 영어를 쓰면서 이슬람 무장단체 ISIL이 인질을 참수하는 동영상에 나온 일명 지하디 존이 연일 화제인데요. 지하디 존으로 지목된 영국인 무함마드 엠와지의 아버지가 지하디 존이 자기 아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엠와지의 아버지 자셈 엠와지는 4일 한 쿠웨이트 일간지와의 회견에서 아들 무함마드가 지하디 존이라는 추정은 증명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보도가 그저께 나온 보도하고는 내용이 정반대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영국 BBC방송 등은 3일 엠와지의 어머니가 지하디 존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저건 내 아들’이라며 비명을 질렀다고 보도한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엠와지의 아버지는 어제 회견에서 쿠웨이트 국민들에게 많은 소문이 거짓이란 점을 말하고 싶다면서, 사실이 아닌 점을 밝히고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자, 미국 국가안보국의 비밀 감청 체계를 폭로하고 러시아로 도망간 에드워드 스노든이 조건이 맞으면 귀국할 뜻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군요?
기자) 네. 최근 몇몇 미국 언론이 스노든의 변호인 아나톨리 쿠체레나의 말을 인용해 스노든이 합법적이고 공정한 재판을 받는다는 보장이 있다는 조건 아래 미국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쿠체레나 변호사는 구체적으로 스노든이 사형당하지 않는다는 보장과 '간첩법'으로 스노든을 기소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해 미국 정부도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스노든이 미국으로 돌아와 자신의 중범죄 혐의에 대해 재판받는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스노든이 귀국해서 공정한 판결을 내릴 사법제도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지난 2013년 7월 러시아 법무장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노든을 사형시키지 않겠다고 보장한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네티즌들은 멕시코에서 또 거물급 마약 두목이 검거됐다는 소식도 눈여겨봤군요?
기자) 네. 지난달 말 멕시코 수사당국이 일급 수배자였던 '로스 템플라리오스'의 두목 세르반도 고메스를 사로잡은 데 이어 어제는 잔인하기로 악명높은 '로스 세타스'의 두목 오마르 트레비노 모랄레스를 붙잡았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멕시코 연방검찰과 치안군이 4일 새벽에 합동작전을 펼쳐서 모랄레스를 생포했다고 전했는데요. 이 소식, 야후 세계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검거된 모랄레스가 이끌던 ‘로스 세타스’는 잔인하기로 악명이 높은 조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로스 세타스는 멕시코에서 가장 흉포한 짓을 서슴지 않은 마약 카르텔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경쟁 조직원을 살해한 뒤에 참수해서 머리를 다리 난간에 매달거나 무도장 무대에 던지는 등 공포를 조장하는 수법을 멕시코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조직이라고 하는군요.
진행자)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프랑스에서 약 30년 전에 테러를 저지른 테러분자들을 찾았다는 소식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젯거리였네요.
기자) 네. 프랑스 사법당국이 지난 1982년 파리 식당에서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당시 테러로 6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는데요. 이 소식, 구글 세계뉴스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용의자들은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 소속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용의자 3명은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 아부 니달 소속 단원이었다고 합니다. 프랑스 검찰 관계자는 이들 3명이 현재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각각 팔레스타인과 요르단, 노르웨이에 사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악명 높은 테러 지도자 사브리 알 바나가 조직한 아부 니달은 지난 1970년대와 80년대 중동과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진행자) 2차 대전 때 필리핀 시부얀 해저에 가라앉은 일본 해군의 전함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이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컴퓨터 운영체제를 만드는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이 최근 인터넷에 자신이 소유한 탐사선 '옥토퍼스'가 시부얀 해저 1㎞ 지점에서 일본 전함 무사시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알렸습니다.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국제면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전함 무사시는 일본 제국 해군을 상징하는 전설적인 전함이었죠?
기자) 맞습니다. 무사시는 당대 세계 최대 규모의 전함이자, 제국주의 일본의 자존심이라 불렸던 ‘전함 야마토’의 쌍둥이 전함인데요. 1944년 10월 24일 미국이 필리핀을 탈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레이테 해전에서 침몰했습니다. 전함 무사시와 야마토는 길이 263m에 만재 배수량이 7만2,809t나 되는 거대한 군함이었는데요. 특히 이 전함에 장착된 38km의 사정거리를 자랑하는 구경 46cm 주포는 연합군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