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오늘(9일) 재임 7년 만에 일본을 처음 방문해 아키히토 일왕과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났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그 뒤 도쿄에서 일본인들을 향해 행한 강연에서 세계 2차 대전의 끔찍한 경험을 한 뒤 국제사회가 독일을 받아준 것은 행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그 같은 수용은 우선 독일이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했기 때문이며 1945년 이후 독일을 장악한 세계 열강들이 화해의 몸짓을 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면서 지난 1985년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전 독일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인용했습니다. 바이츠제커 전 대통령은 2차대전 종식을 ‘해방의 날’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올해 세계 2차 대전 종전 70주년을 기념해 행할 연설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거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피해국들은 일본이 전쟁 중 벌인 행위들에 대해 아직 충분히 사과하거나 보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