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미국 흑인 참정권 운동의 상징인 '셀마 행진'의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미국 앨라배마 주 셀마의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에서 지난 7일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두 딸을 데리고 참석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0년간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 미주리 주 퍼거슨 사건에서 보듯이 인종 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셀마 행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이 셀마 다리가 어떻게 미국 인권운동의 상징이 됐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셀마는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1965년 흑인 참정권을 위해 셀마에서 앨라배마 주 행정수도인 몽고메리까지 걸어가는 '셀마-몽고메리' 행진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해 3월 7일 킹 목사와 행진 참가자 600명이 셀마를 벗어나려고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 위에 도달했는데요. 이때 주 경찰이 이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해서 많은 사람이 다쳤습니다. 이 사건은 당시 일요일에 벌어진 유혈 사태라는 뜻에서 '피의 일요일' 로 불렸는데요. 이 사건이 알려지자 미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결국 당시 린든 존슨 정부가 흑인 참정권을 인정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인 ISIL에 충성을 맹세했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죠?
기자) 네. 보코하람이 7일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녹음한 것으로 보이는 음성 성명을 인터넷에 올렸는데요. 이 성명은 자신들이 ISIL 지도자에게 충성을 맹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역시 인터넷 뉴스 사이트 대부분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지금까지 ISIL에 충성을 약속한 극단주의 세력 가운데 보코하람이 가장 규모가 크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이 보코하람은 어떤 조직입니까?
기자) 네. 보코하람은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으로 지난 2002년에 등장한 뒤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서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군사 도발에 나선 테러조직입니다. 보코하람은 지난해 5월 나이지리아 북부 치복에서 여학생 200여 명을 납치하기도 했고요. 최근에는 나이지리아 인접국까지 공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자, 어제가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370 여객기가 실종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사고에 관한 중간 보고서가 이날 나왔군요?
기자) 네. 국제조사단이 8일 중간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새로운 단서가 보고서에 실리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의 원인이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 그동안 여러 가지 주장이 나왔는데, 모두 확인할 수 없었던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종사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과 기체 결함이 가장 유력한 주장이었는데요. 조사 결과 두 요소가 실종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입증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사고 원인 규명에 꼭 필요한 비행기록 장치도 찾을 수가 없어서 이 사고는 영원히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살해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들이 대거 체포됐다는 소식도 네티즌들은 사이에서 화젯거리였죠?
기자) 네. 러시아 수사당국이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를 살해한 혐의로 용의자 5명을 체포해서 법원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 소식, BBC 세계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용의자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진 것이 있나요?
기자) 많지 않습니다. 용의자 가운데 1명은 모스크바에 있는 사설 경비업체에서 일했고요. 또 다른 1명은 캅카스 체첸공화국 경찰 부대에서 복무했다고 하는데, 이들이 넴초프를 살해한 동기도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세계에서 무기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나라의 순위가 발표됐는데, 어느 나라가 1위에 올랐습니까?
기자) 네. 군사정보분석업체 IHS가 집계한 결과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무기 수입액이 2013년도보다 54% 늘어난 65억 달러로 전 세계 1위였습니다. 언론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과 이란에 맞서려고 무기 수입을 늘렸다고 분석하는데요. 이 소식, 한국 네이버 뉴스 국제면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 외 어떤 나라들이 순위에 올랐는지 알아볼까요?
기자) 네. 2013년에 1위였던 인도가 작년엔 58억 달러로 2위가 됐습니다. 이어 중국, 아랍에미리트, 타이완, 호주, 한국, 인도네시아, 터키, 파키스탄 등이 순서대로 뒤를 이었는데요. 한국은 2013년과 마찬가지로 작년에 7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참고로 무기 수출국 순위는 2013년과 같이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독일 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