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한, 한국의 수산물 양식업 육성 제안에 긍정적 반응'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013년 군 제313군부대 산하 수산사업소를 현지지도하고 있다.

북한이 남북한 공동으로 수산물 양식업을 육성하자는 한국 정부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업은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조정과 집행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남북한이 공동으로 수산물 양식업을 육성하자는 한국 정부의 제안에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로하나 수바싱하 식량농업기구 FAO 해양수산 담당관이 밝혔습니다.

[녹취: 로하나 수바싱하 유엔식량농업기구 해양수산 담당관] “We’re discussing and they’re positive but project has to be implemented by FAO. We’ve not signed anything yet, but we’ve been discussing with both North Korea and South Korea and general agreement that project to improve”

수바싱하 담당관은 26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정부와 양식업 육성 사업에 관해 합의를 한 건 없지만 북한이 이 사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다만 식량농업기구가 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수바싱하 담당관은 말했습니다.

수바싱하 담당관은 우선 다음달 중순 한국 당국과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로하나 수바싱하 유엔식량농업기구 해양수산부 국장] “We're hopeful that agreement between South Korea and FAO for the fund probably done by middle of April...."

한국 정부와 식량농업기구의 양해각서에는 양측이 앞으로 2년 간 북한의 수산물 양식업 실태를 조사하고 양식 종묘를 개발하며, 양식업 인력 육성 방안 등을 연구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바싱하 담당관은 또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한국 정부가 지원하고 식량농업기구는 필요한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하나 수바싱하 유엔식량농업기구 해양수산부 국장] “FAO does not invest any money, we’re supplying technical support.”

식량농업기구는 한국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북한 측과 협의를 거쳐 북한의 양식업 실태 등을 조사할 전문가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수바싱하 담당관은 말했습니다.

한국 해양수산부는 앞서 지난 17일 이번 양해각서가 다음달 중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식량농업기구 사이에 체결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