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NGO, 북한에 메주콩 60t 지원...어린이 두유 제공

캐나다 비정부기구 '퍼스트스텝스'가 북한에 지원하기 위해 제작한 30kg 콩 부대. 퍼스트스텝스에 따르면 30달러 어치 콩 부대 하나로 북한 어린이 30명을 한 달간 먹일 수 있다. (사진 출처: 퍼스트스텝스 블로그).

캐나다의 구호단체가 북한 취약계층을 위해 메주콩 60t을 지원했습니다. 두유 (콩우유)로 가공돼 어린이들에게 제공될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의 구호단체 ‘퍼스트 스텝스’가 북한 어린이들에게 제공할 두유 제조에 필요한 메주콩 60t을 지원했습니다.

이 단체의 수잔 리치 대표는 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메주콩 60t을 지난달 선적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수잔 리치 퍼스트 스텝스 대표] “3월23일 벤쿠버에서 메주콩 60t을 선적했습니다. 어린이들의 기초영양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퍼스트 스텝스가 선적한 메주콩은 캐나다 동부 오타와에서 재배된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일반 콩으로, 중국 대련항을 거쳐 북한의 남포항에 도착됩니다.

이렇게 수송된 메주콩은 남포시와 형제산 구역, 강원도 내 23개 공장에서 역시 퍼스트 스텝스가 지원한 ‘바이타카우’라는 특수기계로 두유로 가공됩니다.

강원도와 평안남도 내 200여 탁아소와 유치원, 소학교 어린이 10만여 명에게는 퍼스트 스텝스가 제공한 메주콩으로 만든 두유가 매일 제공되고 있습니다.

퍼스트 스텝스는 두유 외에 북한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해 복합 미량영양소 ‘스프링클스’도 북한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프링클스는 영유아의 영양실조를 막고 성장을 촉진하며, 임산부의 태내 빈혈과 영양결핍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퍼스트 스텝스는 2001년 설립된 이후 지난 15년 동안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두유를 지원해 왔으며, 2006년부터는 ‘스프링클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