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의 대북 사업에 70만 캐나다 달러 (미화 55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유니세프가 올해 대북 지원을 위해 모금한 금액은 목표액의 4.5%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정부가 올해 들어 첫 대북 지원으로 유니세프의 대북 사업에 미화55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10일 공개한 ‘국제사회 대북 지원 현황보고서’에서 캐나다 정부가 이같은 액수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지원 사업에 각각 미화 90만 달러와 27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한편 유니세프는 올해 대북 지원 예산으로 1천8백만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올해 전체 대북 예산 가운데 영양 사업에 가장 많은 8백5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금으로 임산부와 가임여성, 수유모, 6개월에서 2살 미만 영유아 4백90만 명에게 비타민 등 미량영양 보충제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유니세프는 영양 지원 다음으로 많은 5백만 달러를 식수와 위생 사업에 투입해 주민 20만 명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보건 사업에 3백 50만 달러를 지원해 영유아와 임산부 70만여 명에게 홍역과 결핵 등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엔이 최근 발표한 ‘대북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유니세프가 8일 현재 모금한 금액은 목표액의 4.5%인 80만 달러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유니세프를 포함해 북한 내 유엔 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굴람 이작싸이 유엔 상주조정관은 최근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들이 기본적인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굴람 이작싸이 유엔 상주조정관] “In the health sector, there is a great inadequate facilities and need for supplies to support a greater segment of the population…350,000 women/kids in need of vaccines and health supplies”
의료 시설이 열악하고 의약품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작싸이 조정관은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은 정치 상황과 분리돼야 한다"며, "북한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이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국제 사회에 호소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