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민간단체가 북한에 여섯 번째로 세운 빵 공장이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북한 어린이 4천 명이 추가로 매일 빵을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대북 지원단체인 ‘북녘어린이사랑 (Love North Korea Children)’이 황해남도 과일군에 새로운 빵 공장을 세우고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2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황해남도에 새로 세운 6번째 빵 공장이 지난 11월 말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 지역의 4살에서 6살 사이 북한 어린이 4천 명이 매일 빵을 제공받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는 앞으로 7살에서 13살 어린이에게도 빵을 지원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출신인 북녘어린이사랑의 조지 리 대표는 지난 2001년 영국 시민권을 받고 평양을 방문하면서 북한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2006년 함경도 라진 지역에 처음으로 빵 공장을 세워 하루 2천5백 명의 어린이들에게 빵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평양과 평안북도 향산군, 황해북도 사리원, 남포, 황해남도 과일군에 빵 공장을 세워 현재 약 2만4천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북한 어린이 한 명에게 한 달 간 빵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영국 돈 4파운드, 미화 6 달러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영국의 바나바스 단체와 옥스팜 홍콩지부, 교회 개인 후원자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한편 북녘어린이사랑은 올해 함경남도 단천에 새로운 빵 공장을 건립하는 등 앞으로 10년 간 함경북도 함흥과 평안북도 구성, 평안북도 정주 등 북한 내 26개 시, 군에 추가로 빵 공장을 세울 계획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