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식량 지원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에 1만t의 식량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이 4월에 올 들어 가장 많은 양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실케 버 대변인은 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달 북한 영유아와 임산부, 수유모 등 80만3천여 명에게 1천738t의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식량 지원은 올 1월 1천 731t에서 2월 1천 187t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3월에 1천 651t으로 전 달에 비해 39% 증가한 데 이어 4월엔 1천738t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하지만 한 달에 1만t의 식량을 지원하겠다는 세계식량계획의 계획에는 크게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실케 버 대변인은 자금 부족으로 북한 내 영양과자공장 7 곳 가운데 5 곳이 여전히 가동중단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최근 유엔이 발표한 ‘대북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에서 2012년 기준으로 2세 미만 북한 영유아의 85%와 산모의 절반 가량이 최소한의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 7월 북한 내 133 가구에 대한 방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의 81%가 조사 전 1주일 동안 질과 양 면에서 적절한 식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콩 생산 감소 등으로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주민의 영양 개선을 위해 올해 양강도와 함경남북도 등 9개 도 87 개 군의 취약계층 180만 명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달 말까지 미화 1억3천75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5월 6일 현재 모금액은 목표액의 절반이 조금 넘는 7천 53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세계식량계획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