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부룬디 쿠데타...대통령 '실패' 규정

13일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경찰이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3선 출마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트 앞을 지나고 있다.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대통령이 해외로 출타한 사이 군부에 의한 쿠데타 기도가 이뤄졌습니다.

부룬디에서는 최근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3선 출마 선언으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14명이 숨지고 200 여명이 다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데프로이드 니욤바레 부룬디 육군 소장은 13일 민간 라디오 방송에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축출됐으며 곧 국가 통합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부룬디 대통령실은 그러나 성명을 내고 쿠데타 기도를 모두 저지했다며 현재 군과 경찰이 범인들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VOA 현지 특파원은 수도 부줌부라의 도심 거리에는 군인들을 포함해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몰려 나와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퇴진을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