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미국 내 한인교회 연합체인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가 다음 달 워싱턴에서 정기 총회를 엽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북한인권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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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독교 교단 가운데 하나인 장로교에 소속된 한인교회들의 연합체를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 줄여서 NCKPC라고 부릅니다.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는 매년 연례모임을 갖는데요 다음 달 워싱턴에서 제 44회 정기총회기 열립니다.
NCKPC의 연례모임은 매 년 다른 주제를 통해 미국 내 한인교인의 역할을 모색하고 미국 내 7만 여 한인 장로교인들을 이끄는 지도자를 교육하는 자리 입니다.
‘미국 사회의 변화에 대처하는 창조적인 이민교회’ 가 NCKPC의 지난 해 정기총회 주제였다면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Diaspora 한인 이민교회의 사명’으로 한반도 통일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6월 16일부터 19일 나흘 동안 오후에는 장로교회 연례총회로, 오전에는 북한에 대한 논의를 포함해 7개의 워크숍이 1백 여명 한인교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빡빡하게 진행됩니다
무엇보다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현안으로 북한인권을 다루게 되는데요 미국 교회 장로 교단 정기총회에서 북한인권을 토론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 입니다.
NCKPC의 신정임 사무총장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북한인권을 주요 토론 의제로 다루는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녹취: 신정임] “북한 인권문제는 더 이상 한반도 문제만이 아닌 국제사회의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성경이 말씀하는 구원의 소식을 북한 동족들의 인권유린 침해 피해자들에게 전하고, 나가서는 통일 한국을 위한 사명을 실천할 수 있는 모임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북한 인권에 대한 주제 토론을 맡은 한국 내 탈북자 대안학교인 장대현학교의 임창호 교장은 북한 인권의 주인공으로 한국 내 탈북자들, 그것도 탈북 청소년으로 정했습니다.
[녹취: 임창호] “ 한국 학교에 와서 엄청난 고통을 받아요, 청소년기에 겪는 어려움을 동시에 겪고, 통일 한국의 일꾼으로 훈련돼야 하는데, 사각지대로 몰리다 보니까, 이 아이들의 인권에 관심을 갖고 이 아이들이 북한도 알고 한국도 알고 글로벌 세계도 공부한 자로서 남북한을 균형 있게 파악한 자들로 이들을 양육하고 교육문제를 한국 사회를 책임 져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합니다. “
임 교장은 한국 내 탈북자 청소년들의 인권문제에 있어서 해외 한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해외 한인들이 한국 내 탈북자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는데요 지난 해 미국 내 한인 대학원 생이 6개월 동안 장대현 학교 교사로 일했던 사례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녹취:임창호] “미국 이야기도 해주고 그분들이 이민사회 이야기도 해주면서 북한에서 한국에 와서 사는 동일한 아픔을 공감하는 모습을 봤어요. 이런 것들은 이민 교회, 이민자들만할 수 있는 역할이고. “
임 교장은 탈북자는 북에서 남으로, 해외 한인들은 한국에서 해외로 이주한 이민자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공감대가 잘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미국 내 이민자들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임 교장은 또 올 해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는 것에 남다른 의미를 뒀습니다.
<Snapshot 05-19-15 YHJ ACT 4[녹취:임창호] “예루살렘이 70년 만에 회복됐고 소련이 70년만에 공산당으로부터 막을 내렸다며 한국도 광복 70년만에, 70이라는 숫자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한반도에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감이 큽니다. “
임 교장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한반도 통일을 해외 한인들이 함께 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인권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통일을 연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준비되지 않은 통일은 재앙일 수 있다며 한반도 통일과 북한 인권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는데요, 이번 정기총회에서 미주 한인 교계 지도자들이 북한의 인권과 통일을 공부하고 돌아가 교인들을 재교육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임교장은 말했습니다.
[녹취:임창호] “ 교민들이나 한국사람들이 북한을 모르고 통일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합니다. 보다 더 많은 이야기 장에서 통일에 대한 이야기가 활성화 되고 양성화 되고 통일을 준비하고 참여한다면 준비한 만큼 안정된 통일을 향해 갈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NCKPC 신정임 사무총장은 하루 아침에 한반도 통일에 대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겠지만 이제까지 부족했던 관심과 교육이 이뤄져 해외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한반도 통일에 동참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