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미국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최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기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는 소식이 나왔는데, 오늘 주제는 이 소식과 관계가 있죠?
기자) 네. 오늘 소개해 드릴 주제는 바로 오바마 대통령이 쓰기 시작했다는 ‘트위터’입니다.
진행자) 저도 뭐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이 트위터를 쓰는데요. 먼저 이 ‘트위터’가 도대체 뭘 하는 건지 알아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트위터’는 페이스북과 함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즉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라면 인터넷에서 아는 사람들과 연결돼서 자기 생각이나 전갈, 그리고 일상생활을 보여주거나 공유하는 공간을 말하죠? 그런데 이런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 중에서도 특히 ‘트위터’는 짧은 메시지, 즉 짧은 전갈을 본인하고 인터넷에서 연결된 사람들과 주고 받는 사이트입니다.
진행자) 이렇게 짧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트윗’한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영어 ‘트위터’는 원래 ‘새가 지저귄다’는 뜻인데요. 일상의 어떤 순간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트윗’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트윗’할 수 있는 형식으로는 문자가 있고요. 또 사진이나 영상을 ‘트윗’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가 제공하는 기능 가운데 대표적인 기능인 문자 보내기 같은 경우에는 한 번에 최대 140자만 보낼 수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말씀하신 기능은 메시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는 기능인데, ‘트위터’에 그거 말고 또 어떤 기능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네. ‘트위터’의 대표적인 기능 가운데 ‘팔로우잉’ 기능이 있습니다. 영어 ‘팔로우어’는 뭔가를 따라다닌다는 뜻인데요. 이건 다른 사람이 올리는 메시지를 볼 수 있는 기능인데요. 어떤 사람을 ‘팔로우잉’ 하면, 그러니까 ‘팔로우어’가 되면 그 사람이 올리는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반대로 어떤 사람이 날 ‘팔로우잉’하면, 그러니까 내 ‘팔로우어’가 되면 내가 ‘트위터’에 올리는 메시지를 그 사람이 볼 수 있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트위터’를 실제로 쓰시는 분이라 잘 아시네요. 그런가 하면 ‘리플라이’라고 해서 ‘트위터’에 올라간 전갈에 댓글을 달 수 있는 기능도 있고요. 또 전자우편이나 손전화로 보내는 문자처럼 정해진 사람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트위터’ 안에서 인터넷을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요즘에 이 ‘트위터’와 관련해서 많이 나오는 용어 가운데 ‘리트윗’과 ‘해시태그’란 말인데요. 이 용어도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먼저 ‘리트윗’은요. 영어 뜻 그대로 어떤 사람에게서 받은 전갈을 다른 사람에게 다시 ‘트윗’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트위터 안에서 내가 ‘팔로우잉’하는 사람을 통해서 괜찮은 정보나 메시지를 보면 그 내용을 그대로 베껴서 자기 ‘팔로우어’들에게 알려주는 겁니다. 이걸 ‘리트윗’한다고 하죠. 그런데 요즘에 특히 ‘해시태그’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죠? 이 ‘해시태그’는 그러니까 ‘트윗’ 할 ‘토픽’, 즉 ‘주제’를 정하는 겁니다. 가령 ‘트윗’된 문자에 한자 우물 ‘정’ 자하고 비슷한 기호 ‘샾’이 있고 여기에 ‘월드컵’이란 단어가 있으면 이건 월드컵 축구 대회와 관련된 ‘트윗’입니다. 여기 이 우물 ‘정’자처럼 생긴 ‘샾’을 ‘해시태그’라고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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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네.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트위터’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요. 김정우 기자. 트위터는 메시지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특성이 있는데요. 이런 트위터의 장점이 실생활에서 유감없이 발휘된 적이 있었죠?
기자) 네. 지난 2009년 뉴욕 허드슨 강에 유에스에어웨이스 소속 여객기가 불시착했을 때 이 사고를 가장 빨리 전했던 매체가 바로 ‘트위터’입니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사람이 현장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는데요. 기존 언론보다 훨씬 빨리 사건 현장을 소개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그 밖에도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각종 시위 현장에서 이 ‘트위터’가 큰 활약을 했는데요. 시위 현장에서 사람들이 ‘트위터’로 시위 상황을 문자나 동영상, 그리고 사진으로 거의 생중계하다시피 하면서 ‘트위터’가 더 유명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국내 상황이 외부에 알려지는 걸 꺼리는 몇몇 나라가 ‘트위터’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트위터’ 사용자가 엄청나게 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관련 통계를 보면요. 작년에 매달 전 세계에서 ‘트위터’를 활발하게 쓰는 사람의 수가 약 2억 5천5백만 명이었습니다. 이 숫자는 2013년보다 25% 정도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트위터’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으니까 올해로 딱 9년 차가 되는데요. 그동안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이제는 페이스북과 함께 대표적인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로 평가받습니다. 참고로 ‘페이스북’의 실사용자는 월간 14억4천만 명에 달합니다.
진행자) 자, 이렇게 ‘트위터’가 소위 잘 나가는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가 됐는데요. 하지만 ‘트위터’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장점은 물론 단점도 있는데요. 가장 많이 지적되는 사항으로는 정보를 빠르고 광범위하게 퍼뜨릴 수 있는 특성 탓에 정확하지 않은 정보나 소문이 무차별적으로 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령 어떤 사람을 비방할 목적이나 사회에 혼란을 주려고 잘못된 메시지를 퍼뜨리는 경우가 있고요. 또 대중에 알려지면 안 되는 정보, 그러니까 범죄 피해자의 사진이나 정보가 ‘트위터’를 통해서 마구 퍼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건 일종의 사생활 침해라고 할 수 있겠죠?
기자) 맞습니다. 범죄 피해자의 신상뿐만 아니라 내가 올리는 글이나 정보가 ‘트위터’ 안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무차별적으로 퍼질 수도 있어서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또 ‘트위터’로 사람을 협박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몇몇 나라에서는 부적절한 내용을 ‘트윗’하다가 법으로 처벌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트위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따라잡기’ 김정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