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텍사스 주의 백인 경찰관이 흑인 청소년들에게 총을 겨누고 이들과 실랑이를 벌여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텍사스 주 맥키니 시에서는 지난 6일 마을 수영장에서 소란스러운 파티가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에릭 케이스볼트 경찰관 등이 출동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수영장에서 10대 청소년들에게 달려 들어 욕설을 지르는 장면을 마침 한 행인 카메라 영상에 담겼습니다.
그 뒤 경찰은 수영복 차림의 여학생들을 붙잡고 강제로 무릎을 꿇리고 수갑을 채웠습니다.
이 가운데 15살의 한 소녀는 지역 텔레비전 방송에 케이스볼트 경관이 자신의 팔을 비틀고 머리를 붙잡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8일 맥키니 시에서는 수백 명의 흑인 주민들은 백인 경관의 행동은 인종 차별적 동기에서 비롯됐다며 이를 규탄하는 가두 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청소년들이 수영장을 떠나라는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