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청소년 과잉대응 백인 경관 사직

지난 8일 미국 텍사스주 맥킨니에서 백인 경관의 흑인 청소년들에 대한 과잉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미국 남서부 텍사스 주에서 흑인 청소년들에게 과잉대응해 논란을 빚은 백인 경찰관이 사직했습니다.

에릭 케이스볼트 경관은 지난 주말 텍사스 주 맥키니 시의 한 마을 수영장에서 파티를 즐기던 흑인 청소년들에게 총을 겨누고 수갑을 채워 무릎을 꿇리는 등 과잉대응으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수영장에서 소란한 파티가 벌어지고 있다는 주민들의 불만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침 이곳을 지나던 행인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케이스볼트 경관이 일부 청소년들에게 달려들어 욕설을 하고 심지어 총을 겨누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현장에 있던 한 흑인 소녀는 현지 텔레비전 뉴스에 케이스볼트 경관이 자신의 팔을 비틀고 머리를 잡아 당겼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맥키니 지역 흑인 주민 수 백 명은 지난 8일 케이스볼트 경관의 행동이 인종차별적 동기에서 비롯됐다며 그를 경질할 것을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