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구호단체가 북한 취약계층을 위해 메주콩 100t을 지원했습니다. 메주콩은 두유로 가공돼 어린이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의 구호단체 ‘퍼스트 스텝스’가 북한 어린이들에게 지원할 두유 (콩우유)를 만드는데 필요한 메주콩 100t을 지원했습니다.
이 단체의 수잔 리치 대표는 1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4월 보낸 메주콩 100t이 지난달 말 북한에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수잔 리치 퍼스트 스텝스 대표] “100t이 들어갔어요. 콩이 5월 말에 도착해서 형제산, 남포, 원산에 들어갔어요.”
퍼스트 스텝스는 이 메주콩으로 남포시와 형제산 구역, 강원도 내 23개 공장에서 두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생산된 두유는 강원도와 평안남도 내 200여 탁아소와 유치원, 소학교 어린이 10만여 명에게 매일 제공되고 있습니다.
리치 대표는 앞서 지난 4월 28일부터 일주일 정도 북한을 방문했다며, 지원 물자가 제대로 도착해 어린이들에게 분배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수잔 리치 퍼스트 스텝스 대표] “형제산, 남포, 원산, 홍천 콩우유 생산공장에도 가보고 탁아소, 애육원, 육아원, 초등학원, 중등학원에도 가보고, 물자 도착한 것 확인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왔어요.”
리치 대표는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가 점차 나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리치 대표는 메주콩 40t을 추가로 북한에 보낼 것이라며, 현재 준비 과정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퍼스트 스텝스는 두유 외에 북한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해 복합 미량영양소 ‘스프링클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프링클스는 영유아의 영양실조를 막고 성장을 촉진하며, 임산부의 태내 빈혈과 영양결핍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퍼스트 스텝스는 2001년 설립된 이후 지난 15년 동안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두유를 지원해 왔으며, 2006년부터는 ‘스프링클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