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U대회 조직위, 북한 참가 호소 "메르스 안전할 것"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를 보름 앞둔 18일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와 광주시, 시의회, 지역 의료기관 등이 광주시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안전하게 선수단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며 손을 맞잡고 있다.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막을 보름 앞두고 조직위원회가 북한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조직위원회 측은 오늘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로부터 안전하게 선수단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장인 윤장현 광주시장은 18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위원장은 한국 정부와 협의를 통해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에 모든 편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광복 70주년에 열리는 이번 대회가 남북교류 활성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문 의료진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대회 참가 선수단과 응원단은 입국에서 출국까지 철저하게 보호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아울러 150만 광주시민은 따뜻한 동포애로 북측 선수단을 환영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반가운 소식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3월 광주 유니버시아드 참가 의사를 밝힌 북한은 지난 3일 공식 참가자 명단 등록을 하지 않았고 15일 마감된 추가 등록도 하지 않았습니다.

조직위원회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과 협의해 오는 25일까지 참가 등록 마감을 연기하고 북한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직위원회 이지영 주무관입니다.

[녹취: 이지영 주무관 /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북한 뿐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좀 늦게 제출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대회 개막 전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경향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메르스의 확산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국가비상방역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평양 순안공항과 국경 지역에 대한 위생 검역 또한 강화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한국의 메르스 확산 사태를 상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의 14일 보도내용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금 남조선은 치명적인 메르스 전염병이 전 지역은 물론 사회 각 계층과 괴뢰군, 병원, 경찰 걷잡을 수 없이 전파되면서 일대 공포와 혼란 침체에 빠져있다. 사망자와 감염자, 격리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북한은 지난 3월 참가 신청 접수 당시 육상과 다이빙, 기계체조, 리듬체조, 탁구, 유도 등 6개 개인종목과 여자축구와 여자핸드볼 등 2 개 단체종목에 임원과 선수단 등 108 명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8일 현재 광주 유니버시아드 참가자 명단 등록 결과는 140개국 만 3천116 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