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인권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어제 발표한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사회활동가들과 정부를 비판하는 인사들을 투옥하고, 소수계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국가 검열과 공산당 내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즉각 미국의 사회 문제 등을 다룬 보고서로 맞대응 했습니다.
중국은 이 보고서에서 미국이 민권을 위협하는 총기 사용과 빈번한 폭력 범죄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테러 용의자를 대상으로 한 미 중앙정보국 (CIA)의 고문 행위와 정보 당국의 감시활동, 경찰의 공권력 남용, 그리고 소수인종에 대한 차별 등을 언급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이 같은 공방은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비방보다는 상호 협력에 집중하자는 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불과 이틀 만에 벌어진 것입니다.
중국은 인권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비판에 대해 부적절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