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8일)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러시아 중부 도시 우파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앞서 별도로 회동했습니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영문 머리글자를 모아 만든 말로 최근 주목을 받는 5개 신흥 경제국가들의 모임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을 시작하면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경제와 국제정치에서 어려움에 맞닥뜨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과 힘을 합치면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이 오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어 역시 우파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 (SCO) 정상회의에서도 만날 예정입니다.
상하이협력기구는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과거 소비에트 연방에 참여했던 카자흐스탄과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란은 이 기구에 참관국 지위를 갖고 있으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주요 정상들의 이번 회동은 유럽과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냉담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