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주지사 공화당 경선 출마...록히드마틴, 시코르스키사 인수

미국 오하이오 주 존 케이식 주지사가 21일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김정우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방위산업체인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세계 굴지의 군용 헬기 제작회사인 시코르스키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입니다. 지난달 발생한 스페이스X 로켓 사고의 원인이 발표됐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네. 첫 소식입니다. 내년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나갈 공화당 후보를 뽑는 경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한 사람이 또 나왔군요? 이번에는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죠?

기자) 그렇습니다. 케이식 주지사가 화요일 (21일)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간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이날 케이식 주지사는 연설에서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강조했는데요. 자신이 위대한 미국을 어떻게 회복하고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잘 아는 가장 훌륭한 후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오늘 출마한다고 선언한 존 케이식 주지사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볼까요?

기자) 네. 케이식 주지사는 올해 63세인데요. 그동안 민간과 공직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주요 경력을 보면요. 케이식 주지사는 18년 동안 연방하원 의원을 역임했습니다. 특히 한 차례 하원 예산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당시 빌 클린턴 정부가 예산을 균형 예산으로 만드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케이식 주지사는 그럼 연방하원 의원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 바로 주지사가 된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케이식 주지사는 지난 2000년에 치러진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왔다가 아주 이른 시기에 사퇴했는데요. 그런 다음에 의원직을 그만두고 한동안 민간회사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다시 정치 무대에 돌아왔는데요. 케이식 주지사는 지난 2014년에 재선돼 지금 두 번째 주지사 임기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케이식 주지사가 각종 현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먼저 외교 부문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ISIL을 물리치려면 이라크에 지상군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케이식 주지사는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지지하고요. 최근 맺어진 이란 핵 협상 합의안을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동성결혼 문제를 살펴볼까요?

기자) 네. 원래는 결혼이 남자와 여자 사이의 전통적인 결합이라고 했는데요. 최근에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인정한 다음부터는 헌법을 고쳐서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것보다는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최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진행자) 자, 또 뜨거운 논쟁거리 가운데 하나인 이민 문제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다른 공화당 경선 후보들하고는 다르게 불법 이민자들이 벌금을 내고 등록하면 이들에게 합법적인 신분을 주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케이식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이민개혁안을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밝혀서 보수파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교육과 환경문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기자) 네. 케이식 주지사는 학생들의 학력을 평가하기 위한 ‘공통 핵심 과목 표준’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준과 교과 과정은 지역 교육위원회가 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환경 분야에서는 기후변화를 인정하지만, 이와 관련해서 연방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복지 부문과 정부예산 분야에서는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일반적인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 하고는 달리 케이식 주지사는 ‘메디케이드’, 즉 빈곤층 의료보장제도를 오하이오 주에서 확대하려고 오바마 정부의 ‘건강보험’이 제공하는 기금을 받아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메디케이드를 확대하는 조항 말고는 연방정부의 '건강보험법'은 모두 없애거나 다른 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음 예산 분야에서는 균형 잡힌 예산을 지향하는 보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말을 들어보니까 공화당 후보 중에서도 약간 중도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군요? 요즘 공화당 경선에 나온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가 보수파를 대변한다고 주장하는데, 조금 온건한 성향을 가진 케이식 주지사가 경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작습니다. 어제 워싱턴포스트 신문하고 ABC 방송이 공동으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공화당원이나 공화당 성향을 가진 유권자 가운데 케이식 주지사를 지지하는 비율이 고작 2%에 그쳤습니다. 요즘 막말로 화제가 되는 도널드 트럼프가 24%로 1위를 차지했으니까 선두후보군하고 격차가 큰 거죠.

진행자) 이렇게 되면 다음 달 6일에 열리는 첫 TV 토론회에도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토론회를 주관하는 미국 폭스방송사가 지지율로 순위를 정해서 앞에서 10명만 토론회에 참가시킨다고 못 박은 상태라 지금 상태로는 케이식 주지사의 모습을 공화당 토론회에서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케이식 후보 측에서도 가장 큰 과제가 많이 뒤처지는 지지도와 인지도를 이른 시일 안에 끌어올리는 일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자, 케이식 주지사까지 출마한다고 선언하면서 안 그래도 북적이던 공화당 경선 무대가 더 비좁아졌는데요. 지금까지 공화당에서 모두 몇 명이 나왔죠?

기자) 네. 케이식 주지사까지 모두 16명입니다. 반면에 민주당에서는 모두 5명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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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월요일 (20일) 미국 방위산업 분야에서 눈길을 끄는 소식이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록히드마틴사가 역시 같은 미국의 시코르스키사를 9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록히드마틴은 또 현재 정부 기관에 제공하고 있는 정보기술 서비스 분야를 분리하거나 매각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 소식이 눈길을 끄는 건 인수 당사자가 바로 록히드마틴과 시코르스키이기 때문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록히드마틴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방위산업체고요, 시코르스키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군용 헬리콥터 제조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워싱턴디시 근처에 본사가 있는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순매출액이 약 450억 달러에 달하고요. 지난 1925년에 설립된 시코르스키사는 2014년 순매출액이 75억 달러입니다.

진행자) 록히드마틴이 정보기술 분야를 떼고 헬기 부분을 인수하는 건 무슨 목적이 있는 걸까요?

기자) 네. 록히드마틴이 주력으로 삼는 분야가 인공위성, 군용 비행기, 그리고 미사일 제조입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정보기술 분야를 떼고 헬기 부문을 추가해서 회사가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는 부분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또 시코르스키사를 인수해서 규모 면에서 현재 2위인 미국 보잉사를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으려는 뜻도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진행기) 록히드마틴사가 시코르스키사를 인수함으로써 이제 전투기 같은 고정익뿐만 아니라 헬기 같은 회전익 분야에서도 입지를 단단히 다질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록히드마틴은 미 공군의 주력 스텔스 전투기인 F-22와 F-35를 만들죠? 참고로 스텔스라면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기술을 말합니다. 그리고 시코르스키사는 미군이 쓰는 주력 헬기를 만드는데요. 특히 미국 대통령이 타고 다니는 전용 헬기인 ‘마린-원’도 바로 이 회사가 만드는 헬기입니다. 이제 록히드마틴은 시코르스키사 인수로 미군의 주력 전투기뿐만 아니라 주력 헬기까지 제작함으로써 세계 방위산업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그럼 앞으로 인수 과정은 어떻게 됩니까? 방위산업체라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 않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록히드마틴 측 말로는 관련 기관의 허가를 받고 올해 4분기 말이나 내년 1분기 초에 인수를 마무리하겠다고 하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시코르스키 인수가 군용 헬기 시장에 미칠 영향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측은 군용 헬기 시장에서 경쟁 체제가 유지되길 원한다고 밝혔는데요. 록히드마틴 측은 시코르스키사 말고 미군에 헬기를 납품하는 회사가 3개나 더 있어서 별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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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 듣고 계십니다. 지난달에 미국의 민간우주회사인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로켓이 공중에서 분해됐는데요. 월요일 (20일)에 사고원인이 발표됐죠?

기자) 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대표가 어제 전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예비 조사 결과, 지난 6월 28일 발사된 팰콘9 로켓은 로켓 몸통 중간에 들어가는 한 금속지지대가 부러지면서 공중분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 금속부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고를 일으켰다는 건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문제가 된 부품은 길이 60cm, 그리고 두께가 2.5cm 정도 되는 금속받침대입니다. 이 받침대는 2단계 로켓 안에 들어가는 액화 산소 탱크에 붙어있는 헬륨 통을 지지하는 부품입니다. 원래 이 부품은 최대 4.5t까지의 힘을 견딜 수 있다는데요. 하지만 발사 당시 약 900kg의 힘이 가해지자 부러져 버렸다고 합니다.

진행자) 받침대가 부러져 버렸으면, 받치고 있던 헬륨 통이 떨어졌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헬륨 통이 떨어지고 부서지면서 이 안에서 헬륨이 새어 나왔는데요. 이 헬륨이 산소탱크에 압력을 가하면서 결국 산소 탱크가 부서졌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로켓이 분해돼 버린 거죠.

진행자) 로켓에 들어간 작은 부품 하나에 문제가 생겨서 비싼 로켓 전체가 날아가 버린 셈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받침대가 팰콘9 로켓에 수백 개가 들어간다는데요. 회사 측이 모든 받침대를 점검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사 대표는 문제가 된 받침대를 다시 설계하고 앞으로 받침대를 모두 검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에 사고가 난 팰콘9 로켓이 전에도 이런 사고를 냈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이전에 모두 18번 발사됐는데요. 그동안 아무 사고도 없었습니다. 18번 무사고라면 굉장히 성공률이 높은 로켓이라고 할 수 있다는군요.

진행자) 미국 항공우주국이 몇 년 전에 우주왕복선 사업을 모두 접은 뒤부터 국제우주정거장에 사람이나 물건을 보낼 때 민간 우주회사나 러시아가 만든 로켓을 쓰는데요. 최근 우주정거장으로 가는 로켓에서 사고가 자주 나지 않았던가요?

기자) 네.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팰콘9 로켓 사고가 3번째 사고였습니다. 작년 10월에 또 다른 민간우주회사인 오비털 사이언스사의 로켓이 폭발했고요. 또 올해 4월에는 러시아 로켓이 궤도에 진입하는 데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사고가 난 로켓들에는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갈 물품들이 들어 있었을 텐데, 팰콘9까지 실패했으면 우주정거장에 한동안 보급품이 전달되지 못한다는 말인데, 그럼 우주정거장은 괜찮은 겁니까?

기자) 문제가 없습니다. 팰콘9 발사가 실패하고 나서 러시아 로켓이 다시 보급품을 싣고 우주정거장으로 무사히 갔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러면 사고가 난 팰콘9 로켓은 언제 다시 발사됩니까?

기자) 네. 머스크 대표는 올해 9월까지 팰콘9 로켓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이스X사는 원래 올 연말에 신형 팰콘 로켓을 쏠 예정이었는데요. 이렇게 되면 신형 로켓 발사 일정이 내년 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김정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