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흘째 위안화 평가절하...달러당 6.40 위안

13일 한국 서울의 외환 거래소에 위안화 환율이 표시된 전광판이 보인다.

중국이 오늘 (13일)로 사흘째 위안화의 가치를 평가절하했습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늘 위안화의 가치를 1% 더 낮춰 미국 달러 당 6.40 위안으로 책정했습니다.

관리변동환율제를 택하고 있는 중국은 환율과 전날 종가를 고려해 2% 범위 내에서 다음날 기준환율을 정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위안화의 가치는 지난 사흘 간 약 4% 떨어졌습니다.

중국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이 이제 시장 기준에 근접했다며 추가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들은 인민은행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 이틀간 하락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는 오늘 장 초반에 반등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중국 당국의 환율시장 개입은 중국의 경제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것이라는 신호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이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수출경쟁력을 갖게 되면서 관리환율제를 택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도 자국 화폐를 잇달아 평가절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