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항 폭발 사망자 104명으로 늘어 –긴급소개령 발동

연기 기둥이 치솟고 있는 텐진항 물류 창고 피해 현장

중국 텐진항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대형폭발사고 사망자 수가 15일 현재 104명으로 늘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소방관 21명도 희생됐습니다.

또 부상자 수백 명들 가운데는 위독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과 여전히 연락이 두절된 사람들도 있어서 앞으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 당국이 톈진항 물류창고 주변 지역에 대해 긴급 소개령을 내리면서 유독물질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신경보'는 15일 오전 11시 쯤 폭발 중심부에서 반경 3km 이내 지역에서 작업하는 모든 인력에 대해 소개령이 내려졌으며사고 현장 동쪽에서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나트륨도 검출됐다고 현장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유독물질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생화학부대 요원 200여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안화나트륨 발견 사실은 확인하진 않고 있습니다.

한편 폭발 사고 사흘만인 15일 폭발 중심부에서 50m 떨어진 지점에서는 50대 남성 생존자 1명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이 남성은 컨테이너 안에 있다가 구조 작업에 투입된 생화학 부대원들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