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관광명소 폭탄 폭발...수십명 사망

17일 태국 방콕 힌두교 사원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가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태국 방콕 시내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117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폭발은 17일 오후 태국 방콕 시내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 에라완 사원 부근에서 일어났습니다. 폭발 직후 현장에서 12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6명은 병원으로 후송된 뒤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폭발은 관광객이 붐비는 에라완 사원 옆 번화가의 교차로에서 발생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 지역은 관광 명소인 동시에 고급 호텔들이 즐비한 상업지구이기도 해 피해가 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폭발사고를 일으킨 폭탄이 어떤 종류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폭탄이 오토바이에 장착돼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는 터지지 않은 폭발물 2개도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태국은 지난해 상반기에 약 반년 동안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자 당시 육군 사령관이었던 프라윳 현 총리가 같은 해 5월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정부를 몰아내고 집권했습니다.

이후 시위는 중단됐으나 군부 정권과 친 탁신 세력 사이에 정치적 긴장이 조성됐으며, 반 군부 시위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돼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