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과반수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채무에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의 일자리 손실로 중국이 이득을 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3일까지 미국인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대다수는 중국의 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경제적인 위협으로 인식했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89%는 중국으로 인해 미국이 1조2천700억 달러 규모의 채무를 떠안고 있는데 대해 `어느 정도' 또는 `매우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52%는 지난 7월 현재 미국과의 무역에서 312억 달러의 흑자를 보고 있는 중국의 대미 무역 역조 현상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중국의 소행으로 보이는 미 연방 인사관리처 (OPM)에 대한 대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실시됐지만 응답자의 54%는 중국발 사이버 공격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여겼습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은 정치 성향에 따라 엇갈렸습니다.
공화당원들의 77%는 미국의 채무가 중국 때문이라고 답해 민주당원 응답률 60%에 비해 높았습니다.
또 공화당원의 65%가 중국의 사이버 공격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한 반면, 민주당원들은 49%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원들은 중국의 인권과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이밖에 50대 이상 연령층은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큰 반면 30대 이하는 39%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