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부통령 "대선 출마 여부 결정 못해"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자료사진)

최근 아들을 잃은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어제 (10일) 밤 미국 CBS TV의 심야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통령에 도전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마음과 정신, 에너지, 열정으로 헌신해야만 한다며 만약 자신이 그렇다고 말했다면 이는 거짓말이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에게 평소 대통령 출마를 강력히 권유했던 그의 아들 보 바이든 씨는 지난 5월 뇌암으로 사망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와 관련해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군부대를 최근 방문했을 때 군인 중 한 명으로부터 아들 보와 함께 이라크에서 복무했었다는 말을 듣고, 순간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가눌 수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그러면서 생전에 아들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니, 그건 아니야, 너는 그럴 수 없어’ 등 좋지 않은 말들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후회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앞서 지난 1972년에도 차 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은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