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자료사진)

주요 미국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자, 오늘은 어떤 주제입니까?

기자) 네. 지난 10일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한 텔레비전 대담 프로에 나와서 화제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에 나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여기에 대답했는데요. 오늘 주제는 바로 조 바이든 부통령입니다.

진행자) 바이든 부통령이 나이가 일흔 살이 넘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73세입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1942년 펜실베이니아 주 스크랜턴에 사는 아일랜드계 가정에서 태어났고요. 1953년에 가족이 모두 델라웨어 주로 이주했습니다. 그리고 학교는 델라웨어대학교와 시라큐스 법과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부통령이 워싱턴디시의 중앙 정치 무대에 상당히 일찍 발을 들여놓은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고작 29세가 되는 해에 델라웨어 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는데요. 미국 연방 상원의원으로는 최연소 당선 기록이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건 바이든 부통령이 상원 의원에 당선되기 전에 역임한 정치 경력이라곤 델라웨어 주 뉴캐슬 카운티 위원회에서 2년을 보낸 게 전부라는 점입니다.

진행자) 바이든 부통령과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비극적인 가족사가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데요. 바이든 부통령이 상원 의원으로 뽑히던 해에 큰일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상원 의원 선거가 끝나고 불과 몇 주 뒤에 부인이 아이 셋을 차에 태우고 성탄절에 쓸 나무를 사러 가다가 교통사고가 났는데요. 이 사고로 부인과 딸이 목숨을 잃고 두 아들은 크게 다칩니다. 당시 사고는 바이든 부통령의 삶에 큰 시련이었는데요. 하지만 바이든 부통령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1973년 1월 당시 병석에 누워있던 큰아들 옆에서 선서함으로써 상원의원직을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바이든 부통령은 첫 부인을 잃은 뒤 5년 있다가 재혼했고요. 재혼한 부인과의 사이에서 딸 하나를 더 낳았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부통령이 연방 상원의원 자리에 상당히 오래 있었죠?

기자) 네. 부통령에 당선되면서 2009년에 물러날 때까지 무려 36년을 상원의원으로 활동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 자리를 6차례나 연임했는데요. 부통령직까지 하면 거의 40년 이상을 미국 중앙 정계에 머물렀으니까 거물급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상원 의원 시절 바이든 부통령은 주로 외교 분야 전문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 또 고위급 성원으로 12년 동안 활동했는데요. 이 기간 미국 외교정책을 조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특히 테러리즘, 대량파괴 무기, 북대서양조약기구 확대 문제와 관련된 정책이나 법안을 주도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상원 법사위원회에서도 17년 동안 활약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다가 2009년부터 오바마 대통령 곁에서 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부통령이 돼서도 나름 활발하게 활동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8억4천만 달러짜리 경기부양안이 들어간 ‘미국 회복과 재투자법’을 마련하는 작업을 이끌었고요. 또 직업 훈련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활동을 주도하는 등 각종 법안이나 정부 정책을 짜고 이를 추진하는데 참여했습니다. 또 외교전문가란 이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외교정책을 구상하고 홍보하는 데 관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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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네.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 바이든 부통령 하면 또 말실수로 유명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양반이 친근하지만, 좀 수다스러운데요. 종종 말실수해서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백악관 행사 도중에 욕이 들어간 말을 하는 게 마이크를 통해 들려서 논란이 되기도 했고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는 오바마 대통령보다 앞서서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고 밝혀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또 공화당 의원을 ‘비명 지르는 돼지’에 비유하기도 해서 논란이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요. 어떤 사람들을 자주 말실수를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는 바이든 부통령을 인간적이라고 평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요즘 바이든 부통령이 미국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는데 그 이유가 처음에 말했지만, 내년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하고 관련이 있지 않습니까?

진행자) 맞습니다. 현재 민주, 공화 두 당에서 대선 후보가 되려고 많은 정치인이 출마 선언을 한 뒤에 열심히 뛰고 있는데요. 바이든 부통령도 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 바이든 부통령의 이름이 자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쪽에서는 역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당선될 가능성이 아직 가장 클 텐데, 바이든 부통령이 경선에 나와도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원래는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했죠? 그런데 요즘 클린턴 후보가 전자우편 논란 탓에 지지율을 많이 까먹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는데요. 그러면서 바이든 부통령 쪽을 쳐다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클린턴 후보가 지금 전자우편 논란과 버니 샌더스 후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혹시 클린턴 후보가 이런 난관을 이기지 못하면 바이든 부통령을 대신 내세워야 한다는 말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최근에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ABC 방송이 조사한 결과, 민주당 성향 유권자 가운데 지지도가 클린턴 후보가 42%를 기록했고요. 버니 샌더스 후보가 24%로 2위, 그리고 출마한다고 선언하지도 않은 조 바이든 부통령이 21%로 3위였습니다.

진행자) 그럼 정작 바이든 부통령은 경선 출마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이와 관련해서 가장 최근에 나온 말이 바이든 부통령이 지난 10일 방송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서 한 말인데요. 바이든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에 도전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마음과 정신, 힘, 열정으로 헌신해야 하는데, 자신이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아들 이야기를 꺼내면서 자신을 110% 바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는데요. 몇몇 언론은 이 말을 근거로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올해 바이든 부통령이 아들을 잃은 게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모양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큰아들 보 바이든이 올해 암으로 세상을 떠났죠? 아들을 먼저 보내고 상심에 빠진 바이든 부통령은 최근 가족에게 자신의 출마를 감당할 감정적 힘이 남아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바이든 부통령의 측근들은 9월 말이나 10월 초에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따라잡기’ 김정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