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공화당 예비후보들의 두 번째 텔레비전 토론회가 어제 (16일) 캘리포니아 주 시미벨리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열렸습니다.
후보별 지지도에 따라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15 명의 예비후보들은 지지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집중공세를 가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반대파들의 도전에 대해 사업가로서 자신의 폭넓은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이 같은 경험이 세계 무대에서 자신을 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세계 지도자들과도 잘 지낼 수 있게 될 것이란 주장입니다.
하지만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럼프와 같은 외교 문외한을 대통령으로 선택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미사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 중국의 사이버 공격 등을 주요 위협요소들로 제시했습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멕시코 출신인 아내가 자신의 이민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트럼프 후보의 발언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트럼프 후보의 보수적 입장에 의혹을 제기하고 공화당이 그를 당원으로 취급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며, 조지 파타키 전 뉴욕 주지사도 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며 가세했습니다.
랜드 폴 상원의원과 부시 전 주지사는 이란 핵 합의와 관련해 다른 후보들의 반대 입장과는 달리 차기 대통령은 지금의 핵 합의를 즉각 뒤집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 사태에 집중하면서, 자신이 군 통수권자로 최적임자이며,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IL을 소탕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