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예술단과 함께한 서울역사박물관 한가위 행사

28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가위 한마당 행사에서 평양예술단이 공연하고 있다.

화요일까지 한국은 추석 연휴였는데요. 추석을 맞아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평양예술단과 함께하는 추석행사를 마련했는데요,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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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듣기] 평양예술단과 함께한 서울역사박물관 한가위 행사


[녹취: 현장음]

종로구에 있는 서울 역사 박물관. 추석을 맞아 한가위 한마당 잔치가 열렸습니다. 서울역사 박물관에서는 매해 추석을 즈음해 한가위 한마당 잔치를 열고 있는데요, 올해는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행사를 더 늘렸습니다. 서울역사 박물관의 김은숙 주임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김은숙,서울역사박물관 주임] “매년 하는 행사고 올해부터 익일 날 하거든요, 그래서 뭐 공연도 하고, 광장에서 체험행사도 하고 그래서 온 식구들이 명절 때 함께 누릴 수 있는 그런 공연과 행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농경체험이라고 홀태체험, 절구 뭐 그리고 떡메치기 하고, 모든 행사에 먹거리가 빠지면 안돼서 그런 먹거리도 정말 적은 비용으로 드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양예술단 공연은 명절 때마다 하는 데, 마니아 층이 많아서 많은 분들이 함께 관람하고 계시고요.”

매년 한가위 한마당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끄는 공연은 평양예술단의 공연인데요, 평양예술단은 북한에서 예술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만든 공연예술 단쳅니다. 평양예술단의 김신옥 단장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김신옥, 평양예술단 단장] “저희 평양예술단은 북한에서 예술활동을 했던 단원들이 남한에 와서 우리 문화, 남과 북이 같은 언어, 같은 말을 쓰지만 그래도 갈라져 살아온 세월만큼 문화가 다르게 발전했거든요. 북한의 문화를 우리가 많이 재현해가지고 열심히 활동함으로써 우리 옛날에 함께 된장을 먹고 문화를 나눴던 우리 민족이로구나, 그런 걸 알기 쉽게 알려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예술 단체입니다.”

[녹취: 현장음]

평양예술단은 한국에 많이 알려진 ‘반갑습니다’와 ‘휘파람;을 비롯해 ’고향의 향기‘, ’아리랑‘ 까지 12가지의 노래와 무용을 선보였습니다

[녹취: 김신옥, 평양예술단 단장] “ 아리랑을 가지고 우리 아리랑, 북한식 창법으로 북한식으로 편곡하여 부르는 우리 아리랑, 남과 북이 함께 부르는 아리랑을 가지고 새롭게 재현했고, 그리고 평양검무, 평양검무가 이 남한에서 엄청 인기있거든요. 그리고 뭐 휘파람이나 북한에서 노래하는 ‘평양처녀 시집와요’는 북한에서 ‘농촌에 시집와요’를 우리가 새롭게 개사해가지고, ‘평양처녀 서울에 시집와요’ 이렇게 해 가지고 노래 부르는 새로운 작품들도 많습니다.”

김신옥 단장은, 평양예술단의 공연을 통해서 한국 사람들이 북한의 문화를 알고, 북한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신옥, 평양예술단 단장] “북한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는 이 때기 때문에, 저희 북한 예술을 통해서 더 북한 예술을 새롭게 접하는 사람도 있고, 늘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 추석 명절 만큼은 또 즐겁게, 기쁘게 명절을 나시면서도 북한에 대해서도 잠시나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거든요.”

전통 민요인 아리랑도, 분단 70년의 세월 동안 많이 달라졌는데요,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과 북한의 민요는 어떻게 다른지 비교 해 볼 수 도 있었습니다.

[녹취: 김신옥, 평양예술단 단장] “북한의 아리랑은 관현악식으로 국악과 민속악기, 배합. 배합관현악이라고 하거든요. 그런 식으로 편곡했는데 남한의 아리랑은 여러 가지 국악은 국악, 뭐 클래식은 클래식으로 여러 가지 아리랑이 있잖아요. 그 중심에 섰다고 보면 되거든요. 북한은 국악이 따로 없고, 옛날 옛적의 우리 민속 문화를 그대로 재현한다고 그렇게 하지만 북한식 창법이 조금 다르잖아요. 그 창법으로 편곡도 국악식을 뺀 클래식이나 가곡식으로 그런 식으로 편곡해서 부채춤과 곁들여서 하는 그런 아리랑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참 많이 좋아하십니다.”

평양예술단의 공연도 보고 투호와 대형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긴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녹취: 시민] “명절 이어 가지고 집에 있기 뭐해서 가족들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기 위해서 좀 나와봤거든요. (고향이) 이북이신 분들도 있는데, 고향 못 가 보시고… 또 뜻 깊은 시간 될 것 같아요. 아이들도 안 접해본 경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즐거울 것 같습니다.”

“먹을 거리도 많고 놀 거리도 있어서 조카들이랑 같이 놀기도 좋고, 어머니랑 놀기도 좋은 것 같아요. 접해보지 않은 거라서 북한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을 것 같고.”

“북한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 되게 좋을 것 같아요. 북한에 대해서 좀 더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자기 갖고 나오셨는데 지금 어떤 프로그램인지 소개 좀 부탁 드릴게요.) “저는 불러주는 데만 있으면 도자기 홍보를 하기 위해서 무조건 갈 거거든요. 사실은 옛날 도자기는 이천이나 이런 쪽, 여주 가지 않으면 체험을 못 해봤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저희가 들고 다니니까 더 많은 사람한테 이런 기회를 제공할 수 가 있잖아요.”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