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리건 대학 총격 사건 범행 동기 조사

2일 미국 오리건 주 더글러스 카운티 경찰들이 대학 총기 난사범의 아파트 앞을 지키고 있다.

미국 수사당국이 오리건 주 대학 총격 사건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더글러스 카운티의 존 핸린 보안관은 2일 기자들에게 수사관들이 사건이 발생한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와 그 인근의 총격범 아파트를 대상으로 밤샘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핸린 보안관은 수사관들이 총격범의 이웃 주민과 친구들을 찾아 다니느라 밤을 지샜으며 현재도 사건 현장에서 증거 수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당국은 총격범이 26살의 크리스 하퍼 머서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머서는 1일 대학 강의실에 난입한 뒤 교수와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해 9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총상을 입힌 뒤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자신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머서가 3개의 무기를 가지고 있었고 이중 적어도 1개는 장총이었다며 범행 동기를 알아내기 위해 그의 인터넷 블로그 내용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목격자들은 총격범이 기독교인들을 겨냥했다며 학생들에게 총을 쏘기 전에 그들이 기독교 신자인지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총격 사건이 벌어진 지 몇 시간 만에 텔레비전에 출연해 미국인들에게 상식적인 총기 규제법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정치권을 압박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