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국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은 단지 5%에 불과하다고 영국 국방장관이 지적했습니다.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은 3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러시아의 공습은 ISIL 대신, 서방의 지원을 받는 자유 시리아군을 비롯해 여러 반군 세력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팰런 장관은 또 러시아가 민간 지역에 유도 장치가 없는 폭탄을 투하해, 민간인 사망자들도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주 ISIL을 주 표적으로 한다고 주장하며 시리아에 폭탄을 투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서방 측은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다른 반군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2일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ISIL 같은 테러 단체와 온건파 반군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이런 공습은 재앙으로 가는 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 이후, 러시아의 공습은 테러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