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쿤두즈에 있는 병원을 겨냥한 미군 공습으로 숨진 사람의 수가 22명이 됐다고 국경 없는 의사회가 밝혔습니다. 국제 자선조직인 국경 없는 의사회는 탈레반 반군이 병원에서 총을 쐈다는 아프간 정부 관리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3일 공습으로 병원 관계자 12명과 아이 3명을 포함해 환자 1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번 공습이 국제법을 심각하게 어긴 것이고, 병원 관계자 누구도 공습 전에 병원 안에서 누군가가 총을 쐈다고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내무부는 병원 안에 탈레반 반군이 10명에서 15명가량 숨어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프간 북부 쿤두즈 주의 주지사는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에 반군들이 분명히 병원 건물을 쓰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주지사는 또 병원에 있는 넓은 정원에 탈레반 반군이 있었고, 이곳을 공격하기 전에 반군들이 총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경 없는 의사회 측은 공습이 감행될 때 병원에 관계자와 환자 외에 아무도 없었으며 어찌 됐든 병원 공습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