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계소년' 가족, 카타르로 이주 결정

집에서 만든 시계를 학교에 가져갔다가 폭발물로 오해 받아 경찰에 체포됐던 '시계소년' 아흐메드 모하메드 군. (자료사진)

집에서 만든 시계를 학교에 가져갔다가 폭발물로 오해 받아 경찰에 체포됐던 이슬람계 미국 소년이 가족과 함께 중동 국가 카타르로 이민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14살 아흐메드 모하메드 군의 가족은 20일 성명을 내고 카타르의 한 재단으로부터 고등학교와 대학 과정 전액 장학금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단 이민자 출신 가정에서 태어난 아흐메드는 지난달 직접 만든 시계를 학교에 가져갔다가 이를 시한폭탄으로 오해한 교사가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수갑을 차고 유치장에 일시 수감됐으며, 학교는 그에게 사흘간 정학 처분을 내렸습니다.

모하메드의 억울한 이야기는 인터넷을 통해 확산돼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가 만든 멋진 시계가 보고 싶다면서 백악관에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