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 체육계 고위 관리, 지난달 워싱턴 방문

런던 올림픽이 열린 지난 2012년 7월 북한의 손광호 체육성 부상이 글래스고 햄든파크 경기장에서 여자 축구 북한과 콜롬비아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체육계 고위 관리가 지난달 워싱턴 DC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올림픽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했는데, 북한 고위 관리가 워싱턴까지 다녀간 건 이례적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의 손광호 체육성 부상이 지난달 말 워싱턴 DC를 방문했다고 워싱턴의 한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인 손 부상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 (ANOC) 총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리 아브라모위츠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18일 북한 체육계 고위 관리의 방미 여부를 묻는 ‘VOA’의 질문에 북한 올림픽위원회 인사들의 워싱턴 체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아브라모위츠 대변인은 손 부상 일행이 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 총회 외에 다른 회동을 가졌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 소식통은 손 부상과 미 정부 당국자 간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고위 체육계 인사가 미국을 방문한 건 지난 2013년 6월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스포츠를 통한 개발과 평화 증진을 위한 국제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2년 반 만입니다.

북한 체육계의 실세로 꼽히는 손광호 부상은 1970년대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외담당 부위원장을 지낸 손길천의 아들로 지난해 한국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참석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