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2015 통일기반 구축 학술대회 열어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24일과 25일 이틀간 ‘서울대학교 2015 통일기반 구축 연합학술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24일 학술대회 현장.

한국의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분단 70년, 남과 북의 사람, 제도, 인프라’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한반도 통일을 위한 준비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인데요,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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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듣기] 서울대학교 2015 통일기반 구축 학술대회 열어


[녹취: 현장음]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은 24일과 25일 이틀간 ‘서울대학교 2015 통일기반 구축 연합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분단 70년, 남과 북의 사람•제도•인프라’라는 주제로 열렸는데요 첫 날은 개회식과 함께 제 1부 사람의 통합이라는 주제로 진행했고 둘쨋 날은 제도의 통합과 인프라의 통합을 다뤘습니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최규빈 박사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최규빈,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이번 연합학술대회는 서울대학교 안에서 통일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많은 기관들이 있습니다. 이 연구기관들 중심으로 올 한해 통일기반 구축사업의 이름으로 진행되었던 많은 사업들, 프로젝트들, 연구들을 저희가 종합적으로 서로 공유하고 발표해서 서로의 성과들을 함께 살펴보고 저희가 차후에 어떤 분야들, 어떤 것들을 좀 더 준비해야 될지를 생각해 보는 그런 취지로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의 기조연설로 시작했는데요, 정종욱 부위원장은 통일준비위원회의 구성과 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녹취: 현장음]

기조연설에 이은 토론, 첫 번째 부문은 몸/신체인데요 북한 의료인력 개발에 관한 방향을 제시한 서울대학교 통일의학센터의 서대헌 교수는 먼저 북한 보건의료인 종류와 양성체계 및 특징에 대해 발표하고 탈북민 의사의 한국 의사면허 취득 사례를 이야기했습니다.

[녹취: 서대헌, 서울대학교 통일의학센터] “임상의사와 준의사는 어떤 면에서 다르냐, 일반 임상의사는 5년 6개월을 졸업하고, 준의사는 3년 졸업하고 나서 소위 또 호담당의사라고 하는데, 이 호담당의사가 북한에 있는 특이한 제도인데 이 것을 일반 임상의사 출신으로 다 채우기가 곤란하니까 준의사라는 제도가 생겼다고 그래요. 그렇지만 준의사는 환자의 약 같은 건 처방할 수 있는데, 권한에 있어서 여러 가지 차이가 있는 모양입니다. 처치하는 종류도 좀 제한이 있고요, 승진에 있어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에 오신 분이 준의사였는지, 정말 의사였는지 구별을 사실 하기가 좀 힘들다는 애로점이 있습니다.”

서대헌 교수는 또 탈북민 의사의 한국 적응지원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녹취: 서대헌, 서울대학교 통일의학센터] “기반구축 모델과 제도구축 모델로 나눠볼 수 있겠는데, 기반구축 모델에서는 이런 보건교육 양성기관의 종합적인 현황 파악, 자료의 축적 같은 걸 알아보는 것이고요, 이걸 비교하고 데이터화, 인물파일화 하는 것이 있고요, 제도구축 모델에서는 이 분들에 대해서 남한 정부 관련 제도적인 지원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심리, 정신적인 지원도 하고 아까 코디네이터 말씀드렸습니다만 맞춤교육 그리고 이 분들이 의사면허를 준비하는 동안에 어떤 직업을 좀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죠.”

윤지현 대북영양정책지원실장은 북한 취약계층의 영양 개선을 위한 남북협력 방안을 모색했는데요.

[녹취: 윤지현, 서울대학교 대북영양정책지원실장] “통일 이후에 각종 발생할 수 있는 많은 비용들을 지금 감소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비용 중에 가장 우려가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의료비용이고 이러한 의료비용을 감소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에 하나가 영양개선에 의한 영양상태 개선입니다. 1000 데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얘기하면, 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임신이 돼서 48 주 동안 있는 시기, 플러스 태어나서 2년, 365 곱하기 이틀을 할 날짜가 천 일이기 때문에 천 일 동안의 영양을 지원하자고 하는 그런 사업이고요.”

두 번째 부문인 마음과 정서에서는 통일평화연구원의 최규빈 박사가 ‘문화를 통한 남과 북의 소통:음악, 공연예술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했는데요. 지난달 서울대학교에서 진행한 탈북민 종합예술제의 사례를 들어 발표했습니다

[녹취: 최규빈,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저희가 통일기반 구축사업을 하면서 저희 통일평화연구원이 이번에 했던 사업 중 하나가 ‘남과 북의 사람들, 음악으로 공감하다’라는 음악과 공연예술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행사는 저희가 특별히 탈북민들을 보시고 한국에 오신 탈북자 분들 중에서 문화와 예술 영역에 계신 분들을 서로 모셔서 한국에서 활동하시는 그런 사회문화 단체와 탈북자 분들, 예술인들과 서울대학교 구성원들, 이렇게 함께 어우러져서 문화예술행사를 기획했던 겁니다.”

세 번째, 문화/소통 부문에서 발표한 이용덕 미술대학장은 `예술을 통한 통일 접근:베를린 본홀머 거리 설치작품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이야기 했습니다.

[녹취: 이용덕,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장] “광복 70주년 맞이하고, 독일은 통일 25주년이고 그런데 보니까 26주년 되는 게 있어요. 뭐냐 하면 독일 장벽이 최초로 무너졌던 그 순간이 있습니다. 1989년인데, 11월9일입니다. 굉장히 우연한 계기로 장벽이 열렸는데 그 열린 11개월 만에 통일이 된 겁니다. 사실 물론 여러 가지 다른 이유가 있었겠지만. 모든 중요한 일들이 사소한 일에서부터 출발이 돼서 어떤 큰 일까지 벌어지는 걸 보면 우리가 거기에 가서 뭔가 우리의 통일을 기원하는, 대한민국의 통일을 기원하는 뭔가를 좀 기원하고 오자. 그래서 그 계기가 돼서 제가 작품을 제작하는 쪽으로 참여하게 됐고 거기 장벽에다 우리나라의 솟을대문 있죠? 솟을대문을 설치하는 것으로 작품을 했습니다. 그래서 장벽은 차단의 상징인데, 문은 소통의 상징으로.”

[녹취: 현장음]

학술대회 둘째 날인 25일에는 법과 교육, 의료와 지식, 공간과 에너지 부문으로 나눠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