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등 중국 수도권 지역에서 오늘(1일)로 닷새째 심각한 수준의 오염성 도시안개, 스모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내는 현재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이 뿌연 안개로 희미하게 가려져 있고 불과 두 블록 앞에 있는 건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또 운전자들의 가시거리도 매우 짧아져 베이징 외곽의 고속도로는 구간별로 폐쇄됐습니다.
베이징 환경당국은 어제 일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3제곱미터 당 976마이크로그램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초미세먼지는 인체 내 호흡기에 머물면서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는 물질입니다.
베이징 환경당국은 이에 따라 처음으로 오렌지 2급 경보를 발령하고 긴급조치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시민들에게 외부활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학교도 실내수업만을 진행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일부 학교는 오늘 수업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베이징시 환경감시센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난방용 석탄 사용이 최근 대기오염의 주 원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스모그는 바람이 불면서 곧 사라질 것으로 중국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