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이란 시위대 사우디 외교공관 습격 비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 (자료사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아파 성직자가 처형된 뒤 벌어진 이란 주재 사우디 외교공관 습격 사건을 비난했습니다.

안보리는 어제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에 대해 외교 공관 보호에 관한 국제 의무를 존중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사우디와 이란 양측에 대화를 통한 긴장 해소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역내 두 열강 사이의 긴장 고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들을 피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앞서 유엔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이날 반기문 사무총장과 안보리, 유엔총회 의장 등에 보낸 서한에서 이란 시위대의 사우디 대사관과 영사관 습격 사건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유엔주재 이란 대사는 지난 주말 약 8천 명의 시위대가 평화시위를 개최했지만 경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제력을 잃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한편 사우디가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자 동맹국인 바레인과 수단도 이에 동참했으며, 아랍에미리트연합 역시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격하시켰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