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한국시간 6일 낮 12시30분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는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셈법에 따라 주체105(2016)년 1월6일 10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소련 영국 중국 프랑스 등 5개국 뿐입니다.
앞서 김정은 제 1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0일 평양 평천혁명사적지를 둘러 보면서 "우린 수소폭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 보유국이다"고 발언 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군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라고 일축했었습니다.
수소폭탄은 수소 동위원소인 중수소, 삼중수소 등의 원자핵이 핵융합 반응(열핵반응)할 때에 방출하는 에너지를 이용한 무기로 원자폭탄보다 파괴력이 훨씬 강합니다.
북한은 실험에 대해 "침략의 원흉 미국과 맞선 정의의 수소탄"이라고 말하며 "주권국가의 합법적인 권리, 정정당당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책임있는 핵 보유국"으로써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으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관련 수단이나 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전과 달리 이번 핵실험 사실을 미국과 중국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한국 기상청은 "지진의 파형, 진폭으로 볼 때 인공지진이 확실해 보인다"며 "핵실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밀 분석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6년 북한의 첫 핵실험 분석으로 주목을 끌었던 미국 컬럼비아대학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의 김원영 박사도 이날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진파 형태가 과거 북한의 핵실험 당시와 비슷하다며 역시 핵실험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북한의 이번 수소탄 핵실험 발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양강도 백암군 인근에서 지진이 감지된 지 3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비상상황반’을 가동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핵실험에 따라 통일부 비상상황반을 가동하기로 했다”며 “북한 내 체류인원에 대한 신변 안전보장 강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