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의회, 대통령 선거 일정 변경 논의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자료사진)

미얀마의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차기 대통령 선거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총선거를 통해 미얀마 의회를 장악한 수치 여사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내일(1일) 의회에서 3월 17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일정을 변경하는 안건을 다룰 계획입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수치 여사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현행 헌법 개정 여부를 놓고 군부와 최근 몇 주간 진행한 협상을 끝내기 위해 대통령 선거 일정을 서두르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당초 대통령 선거일정은 새 정부가 들어서는 4월 1일로부터 2주전에 실시되는 것으로 예정돼 있어, 수치 여사가 정권 이양 조건들을 협상할 시간은 충분합니다.

하지만 군부와의 지지부진한 개헌 협상을 마무리하고 차기 정부 구성 준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선거에 속도를 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현재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주의민족동맹과 군부로 권력이 양분돼 있습니다.

군부는 3개의 안보 관련 정부부처를 통제하고 있으며 의회에서 개헌을 거부할 수 있는 4분의 1의 의석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