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미국으로 반출할 핵무기급 플루토늄을 선박에 실을 예정이라고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18일 밝혔습니다.
플루토늄은 일본 수도 도쿄 북동부에 있는 토카이 무라 항에서 영국 선박 퍼시픽 에그레트 호에 실려 미국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로 운송됩니다.
이번에 일본이 반출하는 플루토늄 양은 331킬로그램으로 핵폭탄 약 50개를 만들 수 있는 규모입니다.
그린피스는 이 같은 위험물질이 선박을 통해 운송되는 것은 1992년 이래 최대 규모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은 현재 50톤 가량의 플로토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플로토늄들은 대부분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한 핵 연료를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입니다. 일본은 그러나 지난 2011년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2기 만을 제외한 모든 원전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플로토늄은 핵무기 등으로 사용될 수 있어 운반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또 일본은 과거 핵폭탄 공격을 받았던 유일한 국가로 방사능 물질에 대한 국민 감정도 예민한 편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