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군대가 어제(2일) 충돌해 병사 수십 명이 사망한 가운데 아제르바이잔이 오늘(3일) 단독 휴전을 발표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 대변인은 폭력을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촉구를 수용해 먼저 휴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계 카바라흐군은 아제르바이잔군이 계속 포격을 하고 있다며 휴전 발표는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오랜 영토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에서는 2일 양측 군대가 충돌해 군인 30 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사상자들도 발생했습니다.
양측은 상대가 먼저 휴전을 깨고 포격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슬람계인 아제르바이잔과 기독교계인 아르메니아 사이에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1994년 쌍방 간 무력충돌이 끝난 뒤 아르메니아계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와 앙숙 관계인 터키가 같은 이슬람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계속 지원하면서 긴장이 계속 유지됐었습니다.
터키 대통령실은 3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영토 분쟁을 끝내기 위해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 중 아제르바이잔 기자들에게 이같이 약속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터키는 특히 1차 세계대전 때 아르메니아계 1백 5십만 명을 학살했지만 터키는 규모가 과장됐고 학살도 아니라는 주장을 펴며 서로 앙숙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터키는 1993년 아르메니아와의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일 성명에서 휴전 위반을 규탄하며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3일에도 양측 간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