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유명 박물관이 북한의 인권 참상을 담은 기록물을 영구적으로 전시합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3일 독일의 민간단체인 코모베를린이 이날 베를린의 관광명소인 체크포인트찰리 박물관에서 기념식을 갖고 전시를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단체의 쾨펠 연숙 회장은 2년 전 이 박물관에서 북한 인권 전시회를 열었던 것을 계기로 이번에 영구 전시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시 기록물에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가 최종 보고서에서 밝힌 북한의 심각한 인권상황 증언과 동영상, 민간단체들이 제작한 북한 내 정치범수용소 내 인권 침해 관련 기록과 사진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김주일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은 연설에서 북한의 인권 개선 걸림돌은 수령에 대한 철저한 세뇌와 감시, 숙청 등 공포정치, 이로 인한 주민들의 민주화 역량 부재에 있다며 북한 주민들의 의식을 깨우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는 이 박물관이 독일 분단 시절 서독으로 탈출한 동독인들을 지원했던 라이너 힐데브란트가 설립해 의미가 깊다며 해마다 85만 명이 박물관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