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제 (12일) 올랜도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희생자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특별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담화에서 이번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격 사건으로 기록됐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 연방수사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아직 조사가 이른 단계이기는 하지만 이번 사건이 테러이자 증오범죄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떠한 테러나 증오범죄도 미국의 정체성을 바꿀 순 없다며, 하지만 이번 사건은 어떠한 미국인에 대한 공격도 미국인 모두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을 확연히 일깨워줬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중 대형 총격 사건에 대한 특별담화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15번째입니다.
한편 이번 사건의 총격범 오마르 사디키 마틴의 전 부인은 그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시토라 유수피 씨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마틴은 결혼 초기에는 평범했지만 곧 아무데서나 화를 잘 내고 사소한 이유로 폭력을 휘둘렀으며 자신을 인질처럼 대했고 친정 식구들과도 만나지 못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