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올랜도 총격 사건 비난 성명…동성애 표현 첫 사용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나이트클럽 앞에 설치된 임시 추모 공간에 13일 애도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 안보리가 미국 올랜도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규탄하는 공식 성명에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폭력을 인정하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습니다.

안보리는 어제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안보리 회원국들은 올랜도에서 성 정체성을 이유로 사람들을 겨냥한 테러 공격이 발생한 데 대해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의 이같은 표현에 대해 러시아와 이집트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와 이집트 등 전세계 70여개 나라는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안보리의 이날 성명 채택에 대해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작지만 중요한 변화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앞서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2011년부터 성 정체성에 따른 인권 침해를 인정하고 규탄해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