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ISIL, 이라크 야디지족 대상 전쟁범죄'

지난 2014년 이라크 신자르 지역의 소수민족인 야디지족 주민들이 ISIL의 공격을 피해 시리아 국경 쪽으로 피난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라크 내 소수민족인 야디지족에 대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의 성폭행과 살인 행위는 집단학살과 전쟁범죄에 해당된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 시리아인권 조사위원회는 오늘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라크 신자르에 거주하는 야디지족을 말살하기 위한 ISIL의 활동을 자세히 공개했습니다.

ISIL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신자르를 장악하고 이슬람교 개종을 거부한 남성과 소년들을 즉결 처형하는 등 야디지족 수 백 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같은 폭력을 피해 신자르 산악지대로 피신한 야디지족들은 반군들에 의해 봉쇄된 채 식량과 식수, 의약품 부족 등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유엔은 ISIL이 여전히 3천200여 명의 야디지족 여성과 어린이들을 붙잡고 있으며 여성들은 성노예로, 소년들은 ISIL을 위한 전사로 세뇌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이밖에 일부 소녀들은 ISIL 전사들에게 팔려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으며 달아나다 붙잡힐 경우 구타와 집단 강간 등 극도의 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