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다음주 시작될 장마에 대비한 준비 활동이 한창입니다. 올해도 국제기구가 나서 구호물품을 비축하는 등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 IFRC는 장마철 홍수에 대비해 북한에 미리 구호물품을 비축해 놓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힐러 구드욘손 대변인은 1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에 5천 명에서 1만5천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구호물품 세트를 비축해 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구호물품 세트에는 가족용 텐트와 방수포, 수질정화제, 개인 위생용품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재해 발생 시 피해 주민들에게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평양과 함흥, 덕창, 개성, 신의주 등 주요 지역의 적십자 창고에 이 물품들을 비축해 놓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가 앞서 발표한 ‘재난구호 긴급기금 대북 홍수 대응 사업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5 개 지역 적십자 창고에 담요 9천 4백여 개와 조리기구 세트 2천2백여 개, 수질정화제 42만 개, 방수포, 물통, 위생용품, 임시 천막 등이 비축돼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또 홍수 등 재해에 대비해 긴급사태 대책도 마련하고 다른 유엔기구나 비정부기구들과도 협력해 구호물품 비축 상황도 점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조선적십자회 등 관련 기관과도 협력해 재난 발생 시 순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구드욘손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기상청은 북한에서 21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국 기상청 김용진 대변인] “일단 18, 19일 평안북도와 함경북도 쪽에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21~22일 장마가 시작되는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북한 전역에 비가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구름이 많은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기상청 김용진 대변인은 올해 북한 장마기간 강수량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지난해 8월 황해남도와 함경남북도, 8월 말 라선 시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1백18명이 목숨을 잃고 1만4천5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