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자치단체가 6.25 한국전쟁 발발 66주년을 맞아 `통일대합창, 625 명이 함께 하는 평화공감' 이란 행사를 열었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모았습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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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현장음]
서울 송파구에 있는 서울 놀이마당. 송파구민 1천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6.25 한국전쟁 66주년을 맞아 구민들이 함께 하는 '통일대합창, 625 명이 함께하는 평화공감‘ 이 열렸기 때문인데요, 송파구청 자치행정과의 이정희 자치행정팀장입니다.
[녹취: 이정희, 송파구청 자치행정과] “일단 6.25를 맞이해서, 우리 민족의 가장 아픈 상처가 6.25라고 할 수 있는데요, 6.25를 맞이해서, 이 나라의 평화와 전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주민 1천여 명이 모여서 대합창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 1087명이 접수를 하셨고요, 그 외에도 오늘 급하게 오신다고 그래서, 여분의 옷도 드리면서 지금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6.25를 생각하면서, 그리고 통일을 생각하고, 더 크게는 세계의 평화를 생각하면서, 우리 구민들의 마음을 한 데 모으는 뜻에서 마련했습니다.”
[녹취: 현장음]
지난달에 참가 신청을 받아 참가자를 모집했는데요, 송파구 관내 합창단과 노래동아리, 노래를 좋아하는 일반 주민 등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습니다. 6.25를 상징하는 625 명의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 옷을 맞춰 입은 참가자들이 태극 모양의 대열로 서서 노래를 불렀는데요, <아름다운 강산>, <우리의 소원은 통일>, <비목> 등 동요와 가곡, 가요까지 평화와 희망을 주제로 한 노래들이 울려 퍼졌습니다. 55세에서 70세까지의 어르신들이 활동하고 있는 송파구립실버합창단도 함께 했는데요, 송파구립실버합창단의 허걸재 지휘자입니다.
[녹취: 허걸재, 송파구립실버합창단 지휘자] “애창 가요, 가곡, 동요 중에서 통일에 관련된 노래들과 밝은 미래를 노래하는 그런 곡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호국영령에 대해서 경건한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불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그 다음에 앞으로 우리 미래 세대에 대해서 밝은 희망을 갖는 우리들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선곡을 했습니다.”
송파구민회관을 비롯한 관내 노래교실의 어르신들도 많이 참가했는데요, 66년 전, 6.25한국전쟁을 기억하는 어르신들은 누구보다 통일이 간절합니다.
[녹취: 실버 합창단 참가자] “1학년 때 6.25가 났거든요. 그래가지고 서울에 살았는데, 새벽에 강나루 다리가 터져가지고, 아버지 손을 잡고 피란을 갔어요. 그렇게 제가 역사가 있는 사람이에요. 정말 남북이 갈라지지 말고, 통일돼 합쳐서, 우리가 거대한 나라의, OECD 국가 중 20위 안에 드는 나라인데, 남북이 갈렸기 때문에 모든 자원이 부족한 거예요. 그래서 합쳐졌으면, 그 마음은 항상 염원으로 갖고 있어요.”
“가슴이 벅차지요. 가슴이 벅차고, 빨리 통일이 돼서 우리가 남북이 다 하나가 돼서, 왕래하고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그런 벅찬 가슴이에요.”
“너무 즐겁습니다. 나이 먹어서 이런 데 참석한다는 것이 아주 행복합니다. 통일이 내가 살아서 돼야 하는데, 어떨까 몰라요.”
“50년대 6.25를 생각하니까 감개무량할 수밖에.”
“6.25를 겪은 사람들이니까, 우리가. 6.25를 겪고 살아오고, 6.25 이후에 어렵게 살아서 오늘날까지 살아온 사람들이니까 산증인인데, 다른데도 아니고 우리 구에서 이런 행사를 마련해서, 이 뜻 깊은 자리에 625 명이 참석을 해서 우리가 합창을 하게 되니까 가슴이 벅차고, 노래를 하다 보니까 통일도 빨리 올 것 같고, 그런 면에서 마음이 흐뭇하고 좋습니다.”
“반공의식이 요즘 없어진 것 같은데, 반공의식을 좀 고취해야 될 것 같아요. 국민 모두가 단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과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이 제일 우선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화! 통일!”
[녹취: 현장음]
남녀노소가 어우러진 주민들의 한마당 잔치였는데요, 송파 소년소녀합창단입니다.
[녹취: 송파 소년소녀 합창단] “625 명과 함께 뜻 깊은 공연을 하게 돼서 기뻐요.
“평소에 통일이 꼭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우리는 원래부터 한민족이었으니까, 통일이 됐으면 좋겠어요.”
“중요한 행사인 것 같은데, 하게 돼서 좋아요. 통일을 빨리 하면 좋겠어요.”
“정말 재미있고요,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어요. 통일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빨리 통일이 돼서 북한친구들하고 같이 놀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가장 좋아요. 북한에 있는 관광지에 놀러 가고 싶어요.“
[녹취: 현장음]
한편, '통일대합창, 625 명이 함께하는 평화공감' 이외에도 통일을 기원하는 평화통일기원문 낭독과 송파구 `북 핵 폐기 천만인 운동본부'의 북 핵 폐기 천만인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